쪽방촌 주민 배급 줄 설 필요없는 '온기창고' 오세훈 온기창고 손병관 기자
동행스토어는 쪽방주민을 위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이다.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 꼽는 것은 '생필품 지원'이다. 지금까지 쪽방상담소는 협소한 공간과 인력부족, 확보한 물품의 부족 등으로 민간기업·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물품이 들어올 때마다 날짜를 정해 선착순으로 배부했다.
그러다보니 물품을 선착순 배분하는 날은 주민들이 일찍부터 긴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곤 했다. 이런 방식은 물품을 지원받는 주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거동이 불편한 건강취약자나 노약자들이 배분과정에서 불이익을 겪는 문제를 초래했다. 서울시는 2022년 10월 '쪽방촌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할 때 이를 핵심과제로 선정해 줄서기 방식을 없애는 대신 쪽방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사업을 추진했.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은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오픈스토어다.온기창고 이용 대상 주민은 쪽방상담소 등록 회원카드를 발급받은 주민이며, 월 10만점의 적립금만큼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세븐일레븐이 '온기창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향후 3년간 월 1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기로 했다.오세훈 시장은"온기창고를 운영하는 데 좋은 아이디어를 전해주시면 제가 늘 신경쓰면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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