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는 길에 유명인들을 만날 줄이야... 운수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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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둘이 용감하게 배낭여행] FC 바르셀로나 우승 축하 퍼레이드의 현장, 꿈이냐 생시냐

목이 따끔거리고 코가 막혀 숨쉬기가 어렵다. 입도 바싹 타고 온몸이 쑤신다. 감기 몸살이다. 여행 기간이 길어지며 피로가 쌓여 그런지 며칠 전에도 몸살이 났었다. 가지고 간 약은 다 먹어 이젠 없다. 남편은 아침 일찍 나가 약국을 찾아 감기약을 사 왔다. 우리 돈으로 무려 2만 원. 비싼 약 먹고 좀 쉬어서 괜찮아졌는데 다시 며칠 움직이니 감기가 도진 것 같다. 따끈한 수프를 먹고 오전 내내 누워 쉬었다. 내리 쉴까 하다가 그러기엔 아쉬워 점심 무렵 일어났다. 계획했던 몬세라트에 가기로 했다.

케이블카 역에서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부터 노란 케이블카가 점점 다가온다. 케이블카에 올라 산으로 올라가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저 위에 자그마하게 보이는 수도원이 점차 가까워 오는데, 설마 줄이 끊어지는 건 아니겠지 살짝 떨었다. 걱정이 무색하게도 케이블카는 5분 만에 도착했다. 아래에서 본 손톱만 한 수도원은 막상 입구에 들어서니 어마어마한 규모다.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커다란 바위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건물 하나하나는 세련되면서도 아름답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기암절벽의 바위산, 그 바위산을 배경으로 들어선 수도원은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곳에 있어 그런지 마치 인간의 세상에 속한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몬세라트 수도원은 1236미터 높이의 몬세라트 산 중턱에 자리해 있다. '몬세라트'는 톱니 모양의 바위산을 뜻한다. 몬세라트 수도원은 본래 십자군 전쟁 당시 무슬림 세력의 공격을 피해 은신해 있던 위프레도 백작의 은신처였다고 한다.

다시 푸니쿨라 타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푸니쿨라 창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이 그 공간을 한층 더 운치 있게 만든다. 수도원에 도착하니 하늘은 먹구름이고 비 젖은 광장은 썰렁하다. 으슬으슬 추워져 카페로 들어갔다. 꼬르따도 한잔 마시니 그윽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입장권을 구매하고 이제 바실리카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 정문의 정교한 조각상이 눈에 띈다. 예수와 열 두 제자다. 마치 성당에 들어서는 모든 이들을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입구 바닥엔 커다란 원형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람들이 원 앞에 줄을 서 있다. 이 원 안에 서서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단다. 우리는 일단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성당에서 나오며 다른 사람들처럼 입구 바닥의 원 안에 들어가 섰다. 그리고 기도했다. 남편도 그리 한다."뭐 빌었어?" 물었더니 안 알려준단다. 나도 안 알려줬다. 뒤편으로 돌아 나오니 동굴 아래로 초를 봉헌하는 곳이 있다. 수많은 초들이 있다. 우리도 초를 사 불을 켰다. 지금은 다 돌아가신 나의 부모님과 남편의 부모님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 하늘에 계신 우리의 양가 부모님들이 우리를 보고 기특하다고 하실 것 같다."그 나이에 영어도 잘 못하면서 긴 시간 동안 둘이 잘 다니고 있네" 하실 것 같다.내려올 때는 산악열차를 탔다. 산악열차는 높고 장대한 산을 S자 형태로 돌면서 내려온다. 산악열차를 타고 내려오다 보니 이 길을 내기 위해 수많은 나무들과 뭇 생명들이 훼손되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사람들이 편하게 오가는 대신 상처 입고 훼손되어 복구되지 못하는 생명체들도 있다는 게 마음 한쪽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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