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까지 빠지고 집회에 왔다는 고등학생 최유진(18세) 양은 “친구들 사이에서 ‘보기에 배울 만한 게 없는 대통령’이라고 많이 얘기한다. 학생들한테 본받을 수 있는 사람이 나라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당 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에서 정권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2.04. ⓒ뉴시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밝힌 ‘정부를 부정 평가하는 요인’은 다양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대학생 이예승 씨는 “제 주변에 대부분 윤 대통령을 많이 찍었는데, 그런 친구들도 이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거의 모든 부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원까지 빠졌다”는 고등학생 최유진 씨는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왔다. 최 씨는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사회에 나서는 그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행사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됐지만 집회 장소 인근은 전국에서 아침 버스를 타고 올라온 참석자들로 낮부터 북적였다. 참석자들은 ‘내려와라 윤석열’ ‘김건희를 특검하라’, ‘주가조작 범죄자 김건희 특검’, ‘난방비 폭탄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한다’, ‘윤석열 정권 민생 파탄 못 살겠다’, ‘이재명과 나는 동지다’ 등 피켓을 들고 구호로 외쳤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옷, 모자, 점퍼, 목도리, 마스크, 가발 등을 착용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