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정부는 개입 포기…러시아도 거리 둬
19일에 시작된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회복 군사작전을 피하려는 이 지역 주민들을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대피시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자국 영토 내에 있지만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해,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이 다시 기로에 섰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0일 한 연설에서 “단 하루 만에, 아제르바이잔이 반테러 대책의 일환으로 설정한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주권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날인 19일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해 폭격을 퍼붓는 등 군사작전을 벌였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자치정부는 아제르바이잔의 군사 작전이 시작된 이날 낮 러시아가 중재한 휴전안에 따라 민병대 무장해제에 동의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정부는 아제르바이잔으로 나고르노카라브흐의 “재통합”을 위한 아제르바이잔 정부와의 회담이 20일 시작된다고 밝혔다.
봉쇄로 인한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받던 이 지역 12만명의 주민들은 저항을 포기했고, 아르메니아 정부도 개입을 하지않았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의 지원을 받아왔고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공화국들의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으로 러시아가 지원해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해 2월 말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며 발목이 잡힌데다, 최근 아르메이나가 친서방 노선으로 돌아서자 이번 사태에서 거리를 뒀다. 이번 군사작전으로 10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적어도 200명이 죽고 400명이 부상했다고 이 지역의 인권단체들은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회복함에 따라, 소련 붕괴 뒤 30년 넘게 이어져 온 분쟁이 기로에 서게 됐다. 전날 이 전투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전국에 중계된 연설에서 아르메니아는 정부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나, 아르메니아계 자치정부가 취한 결정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