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60억 제안 거절...'e스포츠 메시' 페이커의 월클 유지 비결 [인터뷰] | 중앙일보

중국과 북미에서 백지수표 연봉을 제의받았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re스포츠 페이커 LoL

최근 서울 강남구 T1 사옥에서 ‘e스포츠 메시’라 불리는 페이커를 만났다. 그는 “10년~15년 동안 최정상 자리에 있는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며 배웠다”며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를 언급했다.

아마추어 시절 ‘고전파’라는 닉네임으로 이름을 날렸던 페이커는 2013년 SK텔레콤의 T1 입단 제의를 받고 서울 마포고를 중퇴했다. 바꾼 닉네임 ‘페이커’처럼 상대를 속이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월드 챔피언십 3회, MSI 2회, LCK 10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부분 프로게이머가 25세면 은퇴하는데, 1996년생 27세 페이커는 2023 LCK 스프링 정규시즌 압도적 1위를 이끌었고, 25일 플레이오프에서는 KT 롤스터를 3-2로 꺾었다. 다음달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CK 우승을 노리고, 전 세계 시청자 2억명이 지켜보고 동시 접속 시청자수가 515만명에 달하는 ‘롤드컵’에서 올해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페이커는 FA가 될 때마다 중국에서 연봉 2000만 달러를 제의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상 연봉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지만 페이커의 연봉은 국내 프로 스포츠 통틀어 1위인 50억원~ 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데뷔 10년 차에도 메시처럼 월드클래스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 -중국과 북미에서 거액과 백지수표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년 12월에 T1과 3년 재계약 했다. 10년 넘게 국내 한 팀에만 머물기로 결정한 이유는. “일단 팀 구성원으로서 승리가 중요하고, 그 승리를 위해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리더도 실력 적인 부분에서 본인의 자질을 평가 받는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엔 남을 이끌어주는 게 뛰어나지 않아서, 스스로 발전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다른 팀원들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좀 더 동화되고 화합 하려고 한다.”-요즘 훈련 시간은. 게임을 많이한 탓인지 손가락이 휘었는데.-컴퓨터로 일하는 직장인 중 거북목이 많다. 반면 계속 앉아 있어야 하는 페이커는 경기 중에도 자세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비법이 있다면.-평소 독서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천 도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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