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VPN으로 만리방화벽 넘어 봉쇄반대 시위 정보공유
한 중국인 네티즌이 우루무치 화재 사과, 오프라인 수업 재개, 강제 PCR 검사 중단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제안하는 글.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한종구 특파원=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곳곳에서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을 이용해 시위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이뎬구는 베이징대, 칭화대, 런민대 등 중국 명문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그러면서"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주변 사람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시위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채팅방에는"황좡역에 도착했다"라거나"인근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이 채팅방에는 중국인 네티즌 6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었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에 반대하는 집회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봉쇄가 진행 중이었던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자 이를 추모하고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2022.11.28 [email protected].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에서는 한국의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포털 다음에 접속할 수 없고, 네이버도 메인 페이지는 접속되지만, 네이버 카페 등 일부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한 20대 중국인은"VPN이 없으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친구들도 상당수는 VPN을 사용한다"고 말했다.VPN을 사용하면 금지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 VPN을 쓰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의 관련 법규에는 '해외망 연결은 국가 공용망에서 제공하는 채널을 이용해야 하며 어떤 단체나 개인도 스스로 해외망을 만들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위반하면 1만5천 위안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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