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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핵 협력 강화…미, 핵무기 균형추 깰까 우려

김성진 기자=중국과 러시아가 핵심 원자력 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글로벌 핵무기 균형추가 깨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이 과정에서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상당량의 플루토늄이 나온다.지난해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CFR-600에서 매년 핵탄두 50개 정도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미 의회 군사·외교·정보위원회 의장들은 지난주 공동명의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보낸 서한에서"러시아와 중국의 핵 협력은 민수용 프로젝트보다 더 멀리 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담당 차관은 지난 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와 중국 간 고속증식로 협력에 큰 우려를 표하면서"고속증식로는 곧 플루토늄이고 플루토늄은 무기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비켜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에도 러시아의 핵 관련 수출은 지난 한 해 급증했다. 이에 다라 크렘린궁의 수입이 증가했고 새로운 글로벌 구매자 세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도 강화됐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미 국방부 관리들은 지난 2021년 의회제출 보고서 이후 중국의 핵무기 야심에 대해 계속 경고해왔다. 군사 기획가들은 CFR-600이 중국의 핵탄두를 현재 400기에서 2035년 1천500기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본다.CFR-600은 중국 전력망에 연결돼 있다. 중국은 4천400억달러 규모의 야심 찬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대 중반까지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최대 핵에너지 발전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재윤 기자=중국군이 2035년까지 핵탄두를 현재의 3배인 900발로 증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2022년 판 '중국의 군사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400발로 추정하고 2035년에 1천500발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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