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23일 “만약 그 용어가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는 않다”고 전제했다. 그는 “전후 발언의 경위라든지 내용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 귀국하면 그때 자세한 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외교활동에 대한 야당의 공격에 유감을 표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 활동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원수 지위에서 국가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며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대표로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하는 활동이니,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부터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외교 활동하는 중에 국내 정쟁의 대상이 돼서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그런 점에 대해 생각을 같이했으면 한다”며 “민주당에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표선수로서 대통령의 외교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 만들어나갈 것을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은 지난 21일 뉴욕 시내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직후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미 대통령과 48초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박 장관을 향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 XX’는 미국 국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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