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서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서울로 안 간다”

국민의힘 혁신위 권고 정면으로 거부한 주호영 의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영남권 중진 의원, 친윤계 의원들에게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한 가운데,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주 의원은 지난 8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걱정하지 마라, 서울로 가지 않는다”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40년째 미국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구를 옮겼나? YS가 지역구를 옮겼나?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법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만 이상한 발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옮겨가는 한 두 사람은 그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니까 ‘서울 간다’며 핑계 대고 가는 것이지, 그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잘 되는 사람이 뭐 하려고 옮기냐”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주 의원은 올해 초 당내에서 ‘수도권 출마론’이 나올 때도,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올해 1월 4일 여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거기에 말을 섞고 싶지 않다”라며 “지역구를 너무 쉽게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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