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한 전공의 처단 내용을 담은 포고령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동의하지 않았음을 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전 국무회의 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이 위헌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동의한다”고 답했다.다만 조 장관은 “ 10시 17분에 참석했다가 10시 45분 회의실에서 나왔다”며 “회의 끝 무렵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 이전에 논의된 내용은 모른다”고 했다.회의 당시 “몸을 던져 막은 장관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놀랐고 경황이 없었다. 어떤 분이 어떤 말씀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조 장관은 “계엄은 위헌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다시 하겠다”며 “계엄령 선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위헌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미 복귀 시 처단한다는 내용의 포고령 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선을 그었다.
전공의 처단 내용이 담긴 포고령이 나온 뒤 부처 차원의 대책 수립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무회의가 끝나고 와서 비상계엄 관련 복지부 1급회의를 열고 상황을 공유했다”며 “포고령 내용을 다시 읽고, 복지부가 해야할 일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4일 새벽 계엄해제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 새벽 2시 6분쯤 문자로 참석 요청을 했는데, 그때 TV를 보고 나름대로 일이 많아서 인지를 하지 못했다”며 “갔다면 당연히 계엄 해제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행비서도 문자를 받았는데 아마 비서도 문자를 늦게 인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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