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이시원 비서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수사기록 회수 당일 어떤 지시했는지 조사해야”
발행 2024-04-23 10:59:42‘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의 핵심 의혹 중 하나인 사건기록 회수가 이뤄진 날,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국혁신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이 ‘채 해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에 관여한 흔적‘이라며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국방부 검찰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기록을 회수한 지난해 8월 2일, 대통령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통화한 내역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다는 MBC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검사 출신인 이시원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에 측근이다. 유재은 관리관은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의 핵심 피의자”라며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수사 외압 사건에 깊이 연루된 자에게 전화해 어떤 지시를 했는지 공수처는 즉각 소환해 조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자신은 해외 출장에서 돌아와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수사 기록 회수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최근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바 있다”며 “이 전 장관이 아니라면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쪽은 당연히 장관의 윗선이다. 대통령실의 이시원 비서관을 통로로 그 윗선일 가능성이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은 도대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며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의 몸통을 가리려 하니, 애꿎은 군인과 공무원들이 말 못 하는 고뇌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숨쉬기도 벅찬 하루하루를 감내하고 있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변인은 “하나의 거짓을 가리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입을 맞추고 또 다른 거짓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 거대한 거짓의 피라미드에 관련된 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진실을 털어놓아야 죄의 무게가 가벼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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