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시작이 김일성? 태영호가 다시 꺼낸 '색깔론' 제주_4.3_사건 제주도 태영호 3.1_발포사건 3.10_총파업 임병도 기자
그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일성 지시'를 주장하더니 합동연설회에서도 "4.3 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이라고 했다. 제주 4.3 사건의 시작은 김일성이 아닌 경찰의 발포제주에서 4.3 사건이 발생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3.1 발포사건을 알아야 한다. 1947년 3월 1일 제주 11개 지역에서는 3.1절 기념대회가 열렸다. 당시 제주 인구의 17%가 넘는 5만여 명의 도민들이 참석할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항일 투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주축이 된 3.1절 기념대회는 씨름대회 같은 각종 부대 행사가 열리는 등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제주 북국민학교에서 열린 기념대회는 피로 얼룩졌다. 가두시위 도중 관덕정 인근에서 어린아이가 기마경찰의 말발굽에 치여 다쳤다. 기마경찰은 아이를 구호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쳤다. 도민들이 항의하자 경찰은 총을 쐈고 민간인 6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이 중에는 젖먹이 아이를 가슴에 안은 젊은 엄마도 있었다. 견디다 못한 제주도민들은 3.10 총파업에 들어갔다. 제주도청을 시작으로 학교, 은행, 회사, 기관은 물론이고 현직 경찰까지도 동참했다. 3월 13일까지 제주도 전체 직장의 95%가 참여하는 사상 유례없는 총파업이었다.
도민들은 '고문 폐지', ' 발포 책임자 처벌', '경찰 수뇌부 사퇴', '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미 군정과 경찰은 시위 주도자를 검거한다며 2500여 명이 넘는 도민들을 체포했다. 제주도민을 향한 무자비한 탄압과 검거는 제주 4.3 사건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희생자 1만4532명, 비공식 2만5000명에서 3만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1954년 공식적으로 제주 4·3 사건이 종료됐다. 그러나 제주도민들의 상처는 끝나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으로 수많은 제주도민이 검거됐다.제주에서 4.3은 금기어였다. 특히 경찰이 제주도민을 향해 총을 발포했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간첩으로 몰렸다.
태영호 의원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무릎을 꿇었다.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4.3 사건의 장본인인 김일성 정권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희생을 당하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며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덧붙이는 글 |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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