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맡긴 돈으로 자녀 유학 외국인 교수 징역형 집유 | 연합뉴스

제자가 맡긴 돈으로 자녀 유학 외국인 교수 징역형 집유

박주영 기자=제자가 유학비용으로 써 달라며 맡긴 돈을 자녀의 유학비에 쓴 외국인 교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천안의 한 대학 교수 A씨는 2013년 12월 자격증 취득을 위해 미국 유학을 가고 싶다는 제자 B씨에게 자신이 통장을 관리해주겠다며 맡기라고 제안했다.이렇게 해서 B씨가 2014년 2월 중순부터 2015년 12월 말까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받은 3천9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피고인은 피해자의 미국 유학이나 미국 취업과 관련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대학을 휴학하면서까지 모은 돈을 피고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믿기 어렵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미국 유학 자금으로 목적이 정해져 있었음에도 임의로 소비한 것은 횡령죄에 해당하며, 돈을 유학 준비에 사용하는 것처럼 피해자를 기만하기도 했다"면서"피해 금액 중 2천500만원을 갚았고, 피고인이 청각장애인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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