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교육 카르텔' 집중 겨냥…대치동 학원가 '뒤숭숭' SBS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발언이 수능 출제기조를 넘어 교육계와 사교육업체의 '카르텔' 논란으로 번지며 학교뿐 아니라 학원가도 뒤숭숭한 모습입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이미 작년부터 대통령께서 국정과제로도 이야기했고 올해 초 킬러문항 삭제 기본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전혀 반영이 안 됐다"며"교육계 내부에 대통령 국정철학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강한 카르텔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교육부가 대입담당 국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과 관련해"대통령이 몇 달간 지시하고, 장관도 이에 따라 지시한 지침을 국장이 버티고 이행하지 않았다"며"강력한 이권 카르텔의 증거로 경질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출제위원이 되면 수능 직전 한 달 이상 합숙에 들어가고 개인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난다는 게 교육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는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교육계 관계자들이 학원 모의고사 출제위원으로 있냐는 질문에"최근 출제 경험이 있으신 분은 없는 것 같다"며"그러나 수능이 나온 지는 오래됐고, 찾아보면 있을 수도 있다"고 확답을 피했습니다.중·고교 시절 사교육 없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는 수도권의 한 고3 학생은"여름방학이 다가오면 수업시간에 모의고사를 각자 푸는데 최상위권 모의고사 자료는 학원에서 직접 나눠준다"며"그 문제를 받으려고 대치동 학원을 어쩔 수 없이 끊었다"고 털어놨습니다.어차피 수능은 상대평가이므로 초고난도 킬러문항으로 등급이 갈리느냐, 그보다 다소 쉬운 '준킬러문항'으로 갈리느냐, 혹은 누가 실수를 적게 했는지에 따라 갈리느냐가 달라질 뿐이라는 것입니다.
한 대형학원 대표는"지금까지 공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을 못 하다가 사교육에 대해서만 지적하는 것은 선후가 바뀌었다"며"출제위원은 대부분 현직 교사·교수이고, 사교육에서 초고난도 문제를 출제해 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니다"라고 억울해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사교육 경감을 내세워 '킬러 문항 출제 배제'를 공언했지만, 학원들이 발 빠르게 '준 킬러문항 대비'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교육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유명 한국사 강사인 이다지 씨는 지난 17일 SNS에"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라며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 가운데 수능을 출제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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