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바라본 여성 이야기] 영화
옆집에 사는 이웃 앨리스와 셀린은 막역한 사이다. 서로의 아이 테오와 맥스, 그리고 남편까지 가족처럼 집을 오간다. 생일을 챙겨주고, 파티도 종종 벌여 두 아이도 친형제 이상으로 친하다. 앨리스와 셀린은 서로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끔찍하게 생각한다. 함께 숙제를 봐주거나 등하교를 교대하고, 집 열쇠까지 바꿔 가지고 있을 정도로 스스럼없다.모르는 게 없던 둘은 셀린의 아들 맥스가 2층에서 사고사를 당하는 비극이 일어난 후 뒤틀리기 시작한다. 셀린은 아이를 방치했던 자신을 탓하며 실의에 빠졌고 현장을 목격한 앨리스는 마침 정원을 돌보다 맥스를 발견했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엄연한 사고였지만 두 여성은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공통된 죄책감과 슬픔으로 오해가 생겨 난다.셀린은 앨리스를 일방적으로 멀리하며 원망 섞인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앨리스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 기다렸다. 아무리 밀어내더라도 큰 충격에 빠진 친구를 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누구의 심정에 이입해서 보느냐에 따라서 의심인지, 집착인지 달리 보인다. 의심하는 쪽과 의심받는 쪽의 상반된 진술, 엇갈리는 시선은 관객을 혼란 속으로 몰아간다.한쪽 집은 아이를 쉽게 가질 수 있었고, 다른 한쪽 집은 아이를 어렵게 가졌지만 잃게 되자 날 선 기운이 흐른다.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한쪽이 피폐해질까 두려웠던 한쪽은 지금껏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비밀을 털어놓으며 위로한다. 나 또한 운 좋은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건 아니라고.어릴 적 부모님과 교통사고를 당했던 앨리스는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이 출산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혹시라도 아이를 떨어트릴까 봐, 불운이 아이에게 갈까 봐 노심초사하느라 한 달 가까이 안아보지도 못했을 정도였으니까. 과도한 혼란은 깊은 망상을 만들었고 결국 정신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했다.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말했지만 그게 화근이었던 것도 몰랐다. 앨리스는 기자를 그만두고 결혼 후 테오를 위한 육아와 살림만 신경 써 왔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사반 제보] '외도남 아이를 내 아이로'…우즈벡 아내의 '이중생활'?'한국인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여성이 결혼생활 중 바람을 피우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았다는 제보가 어제(6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앞서 이 아내는 우즈베
Read more »
'정몽규 아웃' 깃발 빼앗은 축협 'FIFA 규정상 금지'정몽규 한국축구협회 회장 비판하는 깃발... 경호원들 강제로 빼앗아
Read more »
[박래군의 인권과 삶]다시 노란 리본의 물결을 만들어야 할 때오는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10주기를 맞아서 추모전시회, 연극제, 영화 상영회, 북토크 등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고, 세월호 ...
Read more »
'일제 시대가 살기 좋았다'는 정치인이 읽어야 할 책[서평]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인 남녀의 삶을 다룬 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Read more »
엄마의 눈동자 속에서 나를 보았다100살의 엄마가 기억하는 봄날
Read more »
커버드콜 함정...배당 챙기려다 수익 못 따라가네테슬라 주가 41% 오를 때 TSLY ETF는 47% 급락해 채권·나스닥 커버드콜도 부진 콜옵션 매도로 주가 상방 막혀 “횡보·하락 때 유용한 상품”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