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지돈, 전 연인에 사과...개인사 무단 도용은 부인
정지돈 작가의 책 '야간 경비원의 일기'와 '브레이브 뉴 휴먼' ⓒ현대문학, 은행나무 제공독서 유튜버 김현지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현지, 김현지 되기'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김 씨는 정 작가와 교제 시절, 정 작가가 자신의 개인사를 정 작가의 소설 '야간 경비원의 일기'와 '브레이브 뉴 휴먼'에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정 작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어"'카페 콜마인'에서 만난다던지, 에이치가 '밸런스만큼 시시한 건 없다'고 말한다던지 하는 부분, 연락이 잘 안 되는 부분, 스토킹을 기점으로 '나'와 에이치가 가까워지는 과정에 대한 문장들은 실제 사건과 흐름마저 일치한다"라며"그리고 저는 선유도역 근처에 살고 있었었다"고 설명했다.김 씨는" 이름이 현지일뿐더러, 제 가족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라며"얄팍한 소설적 비유를 거치긴 했지만, 이 이야기는 사랑을 잘 모르는 어머니에게 헌신하고 가족을 유지해 보려고 평생 노력했던 저의 삶. 그러니까 사귀던 시절 정지돈에게 들려주고 보여준 제 이야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또한 '야간 경비원의 일기'의 내용으로 받은 아픔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면서"제 부족함 때문에 김현지 씨의 고통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출판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다만, 정 작가는 김 씨가 주장한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나섰다. 정 작가는 권정현지의 이름을 지은 과정, '브레이브 뉴 휴먼' 속의 인물과 가족사, '야간 경비원의 일기'의 '스토커' 챕터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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