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소송' 관전법] '아버지가 다 했다'는 최 회장 - '당신도 경영 잘했다'는 고법
누가 한 말일까? SK C&C는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SK㈜의 모태가 되는 회사다. 이를 고려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두고 '경영능력 없는 금수저 또는 재벌 2세'로 폄훼하는 말로 들린다.
배우자가 기여하지 않은 상속재산은 재산분할대상에서 제외된다. 최 회장이 시가총액 약 3조 원에 달하는 SK㈜ 주식을 두고 아버지 최종현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최 회장 쪽은 '승계상속형' 사업가와 '자수성가형' 사업가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자신은 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5월 항소심 판결에서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분할 1조3808억 원으로 껑충 뛴 이유는 1심 판단이 뒤집혔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현재 SK그룹은 최태원·노소영 부부가 함께 일궈낸 것으로, 최 회장 보유 SK㈜ 주식은 재산분할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노 관장몫 재산분할 비율은 35%로 산정됐다.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여 판결문을 정정하기도 하는 등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복잡한 수치를 뒤로 하고, 2세 최 회장이 아버지에 비해 경영능력이 훨씬 떨어진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이런 관점으로 최근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해가 쉽다. 19일 현재까지 최 회장 쪽과 재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에서 SK㈜ 주식이 재산분할대상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주요 기준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경영 시기의 SK㈜ 주식 가치 상승폭이었다. 이 과정에서 재판부의 실수가 나왔고, 최 회장 쪽이 이를 고리로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항소심 재판부는 1998년 가치를 계산하면서, 액면분할 비율을 잘못 적용해 1000원이 아닌 100원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현 선대회장 시기 대비 상장 시점까지의 최태원 회장 시기 상승폭이 12.5배 : 355배라고 판결문에 적시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결문 오류를 즉각 수정하면서도,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는 입장을 18일 내놨다. 1998년 주식 가액 오류는 중간단계의 오류일 뿐이고, 최 회장 경영 시기를 재산분할 기준 시점인 2024년 4월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SK 에너지사업 총괄 맡은 최재원…'SK온 살리기' 해법 도출할까(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 ...
Read more »
최태원, 재산분할 재원 1순위 ‘SK실트론 매각’도 ‘산 넘어 산’‘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의 항소심 선고가 나오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분할 재원 마련안이 주목받고 있다. 항소심이 확정되면 최 회장은 1조4000억원을 노소영 아트...
Read more »
블룸버그 'SK,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 현실화'(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로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
Read more »
최태원 재판부 '오류'에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사건도 재소환(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치명적인 오류'로 판결문을 수정하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
Read more »
최태원 2심 재판부 “숫자 정정에도 최태원 재임기간 기업가치 160배 상승”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 재판부가 18일 판결 경정(판결 이후 오류 수정)에 대한 설명자료를 내고 “‘주식가치 산정’ 숫자 오류를 바로...
Read more »
![[인터뷰] 곽동연 “‘눈물의 여왕’ 나를 확장시켜준 작품”](https://i.headtopics.com/images/2024/5/21/maekyungsns/9151064535524861031996-9151064535524861031996-9386A0FBBB6552E0081980F84F3937FE.webp?w=640)
[인터뷰] 곽동연 “‘눈물의 여왕’ 나를 확장시켜준 작품”‘눈물의 여왕’ 퀸즈그룹 철부지 재벌 3세 홍수철 役 “‘눈물의 여왕’ 시청률 놀라워” “정적인 인물 연기해보고파”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