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와 내수 부진에 대응, '허리끈 조이기' 필요
재계가 새해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위기 요인으로는 ‘ 트럼프 2기 ’와 내수 부진 을 비중 있게 언급하고, 여기에 대응하려면 ‘몸집 불리기’보다는 ‘허리끈 조이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워진 경영 환경 이 산업계의 신년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이다. 2일 삼성전자 발표를 보면,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금은 인공지능 기술의 변곡점을 맞이해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제품과 사업,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조기에 발굴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다른 기업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엿보였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의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면서도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했다.새해에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재계는 ‘트럼프 2기’를 꼽았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까지 더해지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권오갑 에이치디(HD)현대 회장은 “중국 조선업의 성장도 막연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인구감소, 조선소 기피현상, 생산기술 전수 등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예측 불가(unpredictable)하고 불안정(unstable)하며 불확실(uncertain)한 ‘3U’ 상태의 경영 환경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 업계는 내수 부진의 장기화를 향한 경계심이 높았다. 새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장기적으로도 내수 소비가 계속해서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탓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성장 기조로 인한 내수 시장 침체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손경식 씨제이(CJ)그룹 회장도 “고령 인구 증가와 경제 양극화는 이제 체감할 만큼 우리 사회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앞으로 소비 행태의 근본적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대응책으로는 ‘기본기’를 제시했다. 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최태원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본원적 경쟁력”이라며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운영 개선(OI)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박정원 회장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수익성을 높이는 게 우선순위”라고 했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 한해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업무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찾아서 제거해달라”고 했다. 장인화 회장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여 자본 효율성을 제고해야 하겠다”고 했다.
AI 경쟁력 트럼프 2기 내수 부진 기업 경영 환경 쇄신 구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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