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한다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낮은 보수를 받거나 아무렇게나 부당한 처우를 참아야 하는 ...
“좋아서 한다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낮은 보수를 받거나 아무렇게나 부당한 처우를 참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건 별개죠. 책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작가와 출판노동자의 피땀입니다.” 지난 1일 경향신문사에서 ‘작가들의 노조’를 준비하는 은유 작가와 안명희 출판노조협의회 의장. 이준헌 기자
섬처럼 서로 떨어져 있던 작가들이 창작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뭉쳤다. 협회도 동인도 아닌 ‘노조’다. 은유 작가와 안 의장을 비롯해 시, 소설, SF, 르포, 에세이, 칼럼, 평론, 어린이, 번역, 사회과학, 웹소설 작가들은 ‘작가노조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9월14일 첫 집담회를 열었다. 작가들이 노조를 꾸리고 나선 건 처음이다. 은유 작가는 ‘글 시장’의 부조리를 직접 겪고 목격했다. 처음엔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사보·기관지에 글을 쓰는 프리랜서 ‘문필 하청업자’로 시작했다. 하청업체에 원고료를 떼인 적도 있다. 적정 원고료 같은 권리 주장도 ‘관행’의 벽에 가로막힌다. 안 의장은 “글을 쓴다고 했을 때 덕목처럼 얘기되는 게, 돈을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자본과 노동이 만났을 때는 질서가 생겨야 하는데, 그런 질서를 세우기도 전에 ‘작가가 왜 돈을 이야기하느냐’면서 입을 막고 문제를 가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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