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이 지난 3월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한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
한국자유총연맹이 지난 3월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한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든 것”이라는 장철호 자유총연맹 사무부총장의 발언이 4일 확인됐다. 장 부총장은 “총선 승리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마음껏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펼칠 수 있게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직접적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자유총연맹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단체로 대표뿐 아니라 임직원과 구성원에도 선거운동 금지가 적용된다.
앞서 자유총연맹은 2016년 4월 총선 동원 의혹,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촛불집회 맞대응 집회 동원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중립 논란에 휩싸이자 2018년 10월 정관에 ‘총연맹은 사업을 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를 조항을 삽입했는데 지난 3월 이를 삭제했다. 장 부총장은 정관 삭제 후 활동에 대해서는 “이것을 필두로 해서 자유총연맹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매주 대국민 토론회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유총연맹은 지난 3월부터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토론회 주제로는 ‘한·일관계 개선’ ‘종북주사파 실체’ ‘광우병 그리고 후쿠시마 선동, 괴담이 과학을 집어삼켰다?’ 등 현 정부 기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선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 단체인 자유총연맹은 대표자와 임직원 또는 구성원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자유총연맹이 보수단체들의 연합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도 내부에서 나왔다. 자유총연맹으로부터 국민소통·회복분과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된 조수경 대한민국회복연합 조직위원장은 지난 6월13일 서울 중구 자유총연맹 회의실에서 진행한 유튜브 ‘이주천TV’ 방송에서 “정말 반가웠던 게 자유총연맹을 만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총연맹과 함께해서 보수들을 연합하도록’ 그걸 진행을 얘기를 하셨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우리 총장님한테”라고 되묻자 “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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