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의 우크라, 오기의 러시아…멀어지는 평화협상 | 연합뉴스

자신감의 우크라, 오기의 러시아…멀어지는 평화협상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제2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국경 표지를 둘러싸고 포즈를 취한 모습으로, 15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배포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양국 국경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22.5.17 [email protected]열세 예측을 뒤집고 러시아군을 상대로 연거푸 전과를 거둔 우크라이나는 당장의 불리한 협상안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최근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도 현재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사실상 철수했다"고 협상 중단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렸다.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를 성공적으로 방어한 데 이어, 제2도시 하르키우도 수복했다.

우크라이나의 마리아 졸키나 정치평론가는" 2월24일 침공 이전, 즉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내 3분의 1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우크라이나인을 만족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영토 상당 부분을 통치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는 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반 티모페에프 러시아 국제문제연구소 국장은 NYT에"전쟁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가 다 아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타결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 측 협상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총리는 NYT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면서"협상을 마치면 우크라이나가 평화적이고 다정한 이웃의 중립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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