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4명을 넘어 계속 늘고 있지만, 자동차까지 녹여 버린 화마의 위력에 신원 확인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소속 법의학 인류학자 6명이 마우이에서 유골 수집과 신원 확인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만 하와이대 법의학 인류학 교수는 '이런 대규모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시신 일부가 흩어지고, 고열로 인해 DNA 분자마저 훼손돼 신원 확인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4명을 넘어 계속 늘고 있지만, 자동차까지 녹여 버린 화마의 위력에 신원 확인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현재 미 연방 재난관리청이 파악한 실종자 수는 1100~1300명이다. 당초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됐지만, 통신망이 복구되고 주민들 간에 연락이 되면서 그나마 1000명대로 줄었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마우이 해안 항구 도시 라하이나의 인구가 1만2000여 명이다. 일부 관광객이 포함됐다 해도 주민 10명 중 1명꼴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셈이다. 현재 수색도 60% 지역에서만 완료된 상황이라, 사망자나 실종자 수 모두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CBS 뉴스는 보도했다.19일 마우이의 한 성당 벽에 이번 화재로 실종된 가족을 찾는 전단이 붙어있다. AP=연합뉴스보통 치아와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는데, 동네 치과가 모두 불에 타면서 주민들의 치아 기록이 함께 사라졌다. 또 자동차를 녹일만큼 거셌던 불길 탓에 지문 확인이 힘들 정도로 시신이 훼손됐다.
결국 신속 DNA 검사업체가 마우이로 재난 대응팀을 파견, 유해 확인에 나섰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이를 위해 미 연방수사국은 실종자 가족들이 DNA 샘플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지난 18일 개설했다.이번 산불의 피해가 가장 컸던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항구 도시 라하이나의 한 주민이 19일 완전히 불에 탄 집의 잔해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AP=연합뉴스로버트 만 하와이대 법의학 인류학 교수는"이런 대규모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시신 일부가 흩어지고, 고열로 인해 DNA 분자마저 훼손돼 신원 확인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그린 주지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정말 보고 싶어 라하이나에 들어온 사람들은 뼈 위를 걷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두라"며 당분간 마우이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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