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64조 날렸다…떡볶이 즐기던 월가 '새끼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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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64조 날렸다…떡볶이 즐기던 월가 '새끼 호랑이'
황성국타이거매니지먼트타이거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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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에게 돈을 빌려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노무라·CS 등 투자은행들이 총 100억 달러(약 14조원)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 모든 일이 단 1주일 만에 일어났다. 월가에선 줄리언에게 투자를 배우고 함께 일한 펀드 매니저들을 ‘타이거 컵스(Tiger Cubs, 새끼 호랑이들)’, 그 타이거 컵스들이 만든 펀드에서 훈련받은 매니저들을 ‘타이거 그랜드 컵스(Tiger Grand Cubs, 손자 호랑이들)’라고 부른다.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일제히 급락하자 황 씨에게 투자한 은행들은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마진콜’을 발동했고, 급기야 장중에 반대매매된 아케고스 주식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월가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손실을 기록한 사건. 단 1주일 만에 166년 역사의 스위스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사라지게 한 사건. 월가의 ‘천재 투자자’가 단 몇 개의 주식에 돈을 걸어 하루 아침에 파산한 사건. 전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됐지만 정작 자세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은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 아케고스 사태’다.지난 20일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빌 황에게 1심 판결로 징역 18년 형을 선고했다. 지난 5월 재판이 시작된 지 6개월 만이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재판장에 선 황 씨는 뒤를 돌아 배우자를 바라봤을 뿐 담담한 표정이었다.

타이거의 훈련 과정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호랑이는 사자와 달리 혼자 사냥한다. 미세한 소리와 냄새, 작은 기척까지 모조리 꿰뚫고 있다가 단번에 먹잇감을 덮쳐버린다. 그런 호랑이처럼 철저한 준비와 자기 확신을 가지고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게 타이거 펀드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단순히 월가나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에 의지하지 않고 외부에서 정보를 찾아 분석해 가치를 더하는 ‘가치부가 분석’ 전략을 쓴다. 황 씨도 나이키에 투자할 때 미국은 물론 한국 협력사, 유통업체, 소비자까지 일일이 만나 정보를 모으곤 했다. 월가에선 줄리언에게 투자를 배우고 함께 일한 펀드 매니저들을 ‘타이거 컵스’, 그 타이거 컵스들이 만든 펀드에서 훈련받은 매니저들을 ‘타이거 그랜드 컵스’라고 부른다. 한때 전 세계 롱숏 헤지펀드의 약 3분의 1을 타이거 컵스와 그 자손들이 굴렸다.타이거에서 독립해 아케고스를 설립한 황 씨는 지금까지 그랬듯 먹잇감으로 낙점한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수년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아케고스의 자문을 맡았던 A씨에 따르면 황 씨는 코로나19가 터지자 ‘콘텐트는 많은데 제대로 스트리밍을 못하는 기업들이 제2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중 갈등으로 저평가된 중국 기업들이 2021년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되면 재평가받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런 판단 아래 아케고스는 미국의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중국의 바이두와 텐센트뮤직, 담배회사 RLX테크놀로지, 교육기업 GSX테크에듀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황 씨 측 변호인은 사기 목적이나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하면서 “그는 자신의 투자에 용기와 신념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를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는 얘기다. 검찰은 “황 씨가 위험을 감수한 건 더 많은 돈과 성공, 권력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변호인은 “황 씨는 월가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에도 뉴저지주 소형주택에서 검소하게 살아왔고, 자선재단에 기부를 많이 해왔다”고 반박했다.실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씨는 10년이 넘은 볼보 자가용을 몰며 한국에 왔을 때도 떡볶이나 순대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은 지인이 ‘그 정도 큰돈을 벌면 좀 쓰면서 사시라’고 하자 황 씨는 “내 돈이 아니다. 함부로 막 쓰지 않는다. 좋은 회사에 투자해서 그 회사가 보상을 받게 하는 게 좋은 자본가이고, 번 돈은 자선사업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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