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km에 달하는 실질통제선을 경계 삼아 계속 대치 중이다.
2006년 10월30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타왕 지역에 위치한 인도와 중국 간 실질통제선의 모습. 인도 군 당국은 지난 9일 해당 지역에서 자국군과 중국군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군 당국은 12일 “지난 9일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타왕 지역에서 자국군과 중국군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타왕 지역은 인도와 중국의 실질통제선이 있는 분쟁지역이다. 중국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이를 저지하면서 양국 군인들이 충돌한 것이다.
이번 충돌로 양측 군인들이 얼마나 다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 현지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300~400명의 중국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며 “양측 군인 일부가 골절상을 당하는 등 다쳤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더힌두는 충돌 현장에 중국군이 600명 가량 있었다면서 다친 인도군의 수가 20명에 달하며 중국군의 부상자 수는 더 많다고 보도했다. 충돌 과정에서 총기가 사용됐다는 보도는 없었다.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충돌 사실을 인정하며 “양쪽 군인 일부가 경미하게 다쳤고, 양측은 즉시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 후속 조치로 양측 지휘관들이 “평화와 평온을 회복하기 위해” 회담도 열었다고 덧붙였다.
2017년엔 중국이 중국·인도·부탄 세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카라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중국군과 인도군이 73일간 무력 대치했다. 2020년 6월엔 양국 군대가 인도 북부 분쟁지인 라다크 국경지대에서 몽둥이를 들고 몸싸움을 벌이다가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후 양국 군대는 지난 9월 히말라야산맥 서부 분쟁지역에서 철수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 해소에 나섰지만, 인도 측은 중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인도가 중국 국경 부근에서 합동 군사 훈련을 한 지 며칠 만에 발생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군과 인도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리주 아우리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아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실질통제선에서 불과 100km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중국은 양국의 군사 훈련이 중국과 인도 간 양자 합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고, 이에 엘리자베스 존스 인도주재 미국대사는 “중국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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