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연모한 유인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_시절,_우리가_좋아했던_영화 잭_블랙 나오미_왓츠 킹콩 피터_잭슨_감독 양형석 기자
흔히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엄청난 흥행작을 만들거나 국제영화제에서 주요상을 수상한 작품을 만든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 '인생작'을 통해 뛰어난 명성을 얻게 된 만큼 관객들이 그 감독의 차기작에 거는 기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후 차기작 의 개봉까지 단 9개월이 걸린 이준익 감독 같은 사례도 있지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데뷔 초기만 해도 잭슨 감독은 과장될 정도로 피와 살이 튀는 공포영화를 전문으로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그러던 1994년 잭슨 감독은 훗날 에 출연하는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을 만들며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1999년 실사영화 시리즈의 감독을 맡아 2001년부터 1년에 한 편씩 선보이며 엄청난 흥행성적과 함께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감독상을 휩쓸었다. 3부작을 끝낸 피터 잭슨 감독은 2018년 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지만 흥행실패로 인해 속편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고 본인은 같은 해 전쟁 다큐멘터리 를 연출했다. 잭슨 감독은 작년에도 비틀즈의 마지막 라이브 공연인 런던의 옥상 콘서트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를 연출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잭슨 감독의 장인정신이 담긴 대작영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1933년에 처음 선보인 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촬영으로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다. 물론 중년 이상의 세대에게는 1976년 제프 브리지스와 제시카 랭이 주연을 맡았던 첫 번째 리메이크 버전이 익숙하다. 피터 잭슨 감독은 어린 시절 1933년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을 본 후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고 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되기 전부터 의 리메이크를 꾸준히 구상했다.
데뷔 초에는 니콜 키드먼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나오미 왓츠는 일찌감치 스타가 된 친구에 비해 연기인생이 잘 풀리지 않다가 2001년 데이빗 린치 감독의 를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3년 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왓츠는 2005년 에서 앤 역을 맡으며 열연을 펼쳤고 2012년에는 재난영화 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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