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은 기각됐지만, 유가족의 진상규명을 위한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에서 열린 '유가족협의회 2023년 하반기 활동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31. ⓒ뉴시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은 31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하반기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2기 운영위원회는 지난 29일 유가족 전체가 모인 임시총회에서 선출됐으며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고 이주영 씨의 아버지인 이정민 유가협 대표 직무대행이 2기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으며, 고 유연주 씨의 어버지 유형우 씨와 고 박가영 씨의 어머니 최선미 씨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최선미 부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에서도, 오송 참사에서도 정부의 책임자들은 그 어떤 책임도 반성도 사과도 없다”며 “이 모든 억울함을 해소할 마지막 보루로 이태원 특별법에 모든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유가협은 국회에 계류 중인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8월 7~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에게 엽서를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고, 같은 달 22~24일 4대 종단 종교인·시민과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국회까지 오체투지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이후 10월에는 시민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도심 릴레이 걷기 행사를 연다.아울러 1주기 추모 다큐멘터리 제작 및 상영회 개최, 학술 심포지엄, 진상규명 조사계획 수립·발표, 이태원 참사 유가족·생존자 구술 기록집 발간 등 추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저희는 위로를 받는 대상이었다. 다른 참사 유가족들이 저희한테 참사를 다시 방지하지 못한 건 우리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저희를 위로했다”며 “저희가 또 위로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답답했고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오성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보니 그분들이 명확한 피해 상황을 인지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정부로부터 사과 한마디도 받지 못하고, 책임자들로부터 진솔하게 죄송하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에 대해 굉장히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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