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참사 1주기 핼러윈 풍경... 초코우유 놓고 흐느껴운 시민... 유족들은 "보고싶다" 추모
이태원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이태원 일대는 예년 이맘 때와 달리 조용했다. 10월 마지막 주말이면 이태원 거리를 요란하게 장식했던 핼러윈 장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참사가 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 주변엔 유독 검은 옷을 입은 상인들이 많았다.
하얀 국화를 들고 온 한 40대 시민은 다리를 최대한 크게 벌려 골목의 폭을 재보고는 믿기 어려워했다. 두 걸음 반. 다시 재도 두 걸음 반 만에 건너편 벽에 발이 닿자 그는"너무 좁다. 어른들 잘못이다"라고 했다. 어느 중년 여성은 종이곽으로 된 초코 우유를 하나 사와 뜯어놓고는 흐느껴 울었다. 한 남성은 페트병 소주를 사와 종이컵에 따르고는 큰절을 올렸다.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이날 저녁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시민 분향소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1주기를 맞는 내일이 정당과 시민사회가 모두 함께 하는 자리라면, 이날은 가족들끼리 온전히 슬픔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가족들을 위해 노래를 부른 한 가수는"가족들이 이런 곳에서 추모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했다.유가족들은 159명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159번 절을 했다. 이정민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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