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공산당 인민위원장쯤 됩니까. 한덕수 총리는 제정신인가 의심됩니다.' 8일 오후 국회 본관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격양된 목소리로 날선 말들을 쏟아냈다. 이 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침묵하고 반대하는 정부·여당이라는 하나의 표적을 향했다. 앞서 '2인 공동 국정운영' 기조...
8일 오후 국회 본관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격양된 목소리로 날선 말들을 쏟아냈다. 이 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침묵하고 반대하는 정부·여당이라는 하나의 표적을 향했다. 앞서 '2인 공동 국정운영' 기조를 발표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그리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면직을 재가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대표가 말했다.이날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의 대국민 담화 발표를 '2차 쿠데타'라고 비판한 이 대표는 즉각 탄핵이 아닌 임기단축 개헌엔 선을 그었다.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회담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를 필두로 민주당은 오는 14일 '윤석열 탄핵'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이날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 30여 분간 12·3 내란 사태를 둘러싼 현안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공산당"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비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한동훈이 국민의힘 당대표인 건 알겠는데 무슨 자격으로 국정을 국무총리랑 의논해서 정하겠다는 것이냐. 공산당 인민위원장쯤 되냐.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을..."이라며"누구 마음대로 조기 퇴진 운운하면서 탄핵을 미루냐. 조기 퇴진에는 '지금은 아니다'가 들어 있는데 말장난 수준이 너무 낮다"라고 평했다. 12·3 내란 사태에 동조한 의혹을 받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윤 대통령이 이날 수용한 것을 두고는"국민 무시와 기만"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대통령 직무가 전혀 정지되지 않고 여전히 행사되고 있다. 그 권한을 국무총리와 당에 맡긴다는 말조차 사실이 아니다"라며"포고령과 계엄 내용이 헌법과 계엄법에 위반되는 게 분명한데 이를 제지하진 못할 망정 동조한 국무위원들은 모두 내란의 공범이자 최소한 방조범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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