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바베큐 돼지 اسلام سور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 30여명은 이슬람 사원 건축 공사장 바로 앞 노상에서 통돼지 바베큐 구이를 굽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다.
15일 낮 12시.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예정지 바로 몇 m 앞에서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주민들은 무슬림들이 돼지고기 먹는 것을 죄악시한다는 점을 의식하고 항의 차원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바비큐 파티에 참석한 주민들은"주택 밀집가 한가운데 이슬람사원을 건축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택 한 채가 사원 부지와 거의 맞닿아 있는 것을 두고 주민들은"어떻게 이렇게 살란 말이냐"고 소리쳤다. 다만 주민들이 마을 골목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두 차례 같은 방식으로 사원 건축에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주민들은 지난 10월에는 돼지머리, 족발 등을 사원 예정지 앞에 두는 식으로 무슬림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약 2년째 이어진 되고 있다. 공사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현재 진행률은 약 60%를 넘어섰다.
하지만 남은 공사 진행 과정에서 더 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진입로를 막고 있는 탓에 차량 이동이 쉽지 않아 공사 핵심 과정인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양 측은 공사 과정에서 여러 번 물리적으로 충돌해왔다.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할머니 2명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이슬람 사원 지지 현수막을 치우려는 주민의 팔을 밀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유학생이 약식기소됐다.한편 사원 건축 찬반을 둘러싼 논란은 지역 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마을에 대자보를 붙이려다 주민들의 반발로 되돌아간 한 경북대학교 학생은"대현동 이웃 분들의 낯섦에 의한 불안과 편견을 이해하지만 인간의 존엄과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적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원 건축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인 인권운동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주민들의 사원 건립 반대 의사 표현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돼지머리를 공사장 입구에 갖다 놓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행위는 혐오·차별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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