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방산주 들썩였지만… - 매일경제

‘K 방산’ 수출 기대로 반등 강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

강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권 전반으로 확전할 우려까지 등장하자 방산 수요 증대를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까닭이다.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보다 5500원 오른 9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과 1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7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3%오른 1만1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 9월 11일 12만1800원에 이른 뒤 지속해서 낮아져 근래에 9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부진에 빠졌으나 반등에 성공했다.증권업계는 ‘K 방산’의 강점이 이번 전쟁으로 발생할 수요를 창출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UAE와 천궁Ⅱ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어형 무기를 중동에 수출한 이력이 있는 LIG넥스원 등의 방산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당장 전시 편제를 가동해 방산물자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사실상 유일해 K방산을 향한 SOS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포탄 등 즉시 전력 물자 확보와 더불어 유도무기 방어체계의 필요성 대두될 뿐만 아니 전쟁이 끝나더라도 재고 보충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방산 관련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확전 여부에 따라 이번 전쟁이 방산 업계의 실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반짝 이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전쟁이 확전되지 않는 이상 단기 이슈에 의한 반등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방산업계에서도 이번 전쟁이 직접적인 무기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쟁 상황에 따라 안보 불안으로 인한 주변국의 수요는 발생할 수 있지만 관련 업체들이 당장 전략적 논의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다”라며 “중동 지역에는 공격형 무기 수출이 어렵기 때문에 천궁Ⅱ등 방어형 무기 정도가 수요 창출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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