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옛 도심인 영동과 중앙동, 북문로 일대가 소공연장과 미술관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1일 ...
충북 청주의 옛 도심인 영동과 중앙동, 북문로 일대가 소공연장과 미술관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1일 오후 찾은 청주 중앙시장의 가로변 기둥과 건물 입구에는 연극 공연, 아트 페스티벌 개최 등을 알리는 홍보물이 걸려 있었다. 거리 곳곳에선 ‘쿵작쿵작’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소요공간의 음휘선 대표는 “청주 옛 도심에 있는 빈 점포 등을 작품·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예술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이 일대엔 지난 4월부터 연극 소극장 3곳, 클래식 공연장 2곳, 뮤지컬·마술·무용 공연장 각 1곳, 회화 갤러리 2곳, 사진·공예·설치 전시 공간 각 1곳 등 문화예술공간이 13곳이나 들어섰다.‘작은 대학로’로 발돋움하는 청주 옛 도심 문화예술 거리 문화예술공간 위치도. 오윤주 기자
청주 청소년광장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예술나눔터·소명아트홀, 소요공간·그림시장이 자리잡았다. 서쪽엔 수장고화가 들어섰고, 남쪽엔 에이지아트홀·정심아트홀·공간춤·오즈아트홀·더퍼포머극장·명갤러리가 둥지를 틀었다. 옛 청주역사공원이 있는 북쪽엔 북문누리아트홀·예술곳간이 있다. 대부분 학원, 상점 등으로 쓰이다 공실이 된 곳을 새로 단장했다.이들이 이곳에 자리잡게 된 데는 청주시의 문화예술공간 지원 사업이 큰 구실을 했다. 청주시는 9억원을 들여 시설 개선과 콘텐츠 제작, 전시 기획 등을 지원한다. 이정진 청주시 문화정책팀 주무관은 “문화예술로 청주 옛 도심을 활성화하려고 소규모 공연장·갤러리 등을 들였는데 시민 반응이 좋다”고 했다.
시청과 중앙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던 이곳은 1970~80년대 청주의 최대 중심가로 돈과 사람이 넘쳐났다. 1979년 건물형 점포로 이뤄진 현대식 중앙상가가 조성된 뒤엔 점포 200여곳이 들어서는 등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용암동·율량동·가경동·산남동 등 시 외곽 지역에 아파트와 상가 등 새 도심이 형성되면서 원도심은 빠르게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나마 옛 도심의 버팀목이던 청주시청마저 새 청사 건립을 위해 철거되고, 시청 공무원이 빠져나가면서 공동화는 더 가팔라졌다. 신은식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지금 영업하는 점포가 50곳 남짓이니 상권이 ‘반의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시장을 거닐 때마다 좋았던 옛 시절이 자꾸 생각난다”고 했다.요즘 청주 옛 도심은 공연과 전시 행사가 자주 열려 ‘작은 대학로’로 불린다. 지난 5월 옛 도심 골목길 등을 주제로 ‘봄: 중앙동화’ 축제가 열렸을 땐 2만여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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