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진석·홍철호·이도운, 민주당 진성준·천준호·박성준 배석…의제 열어 놓고 60분 만남 계획
발행 2024-04-26 14:58:42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 취임 3년 차만이다. 양측은 의제를 조율해 만나는 방식을 벗어나 모든 국정 현안을 ‘열어놓고’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식사를 겸한 회동이 아닌 차담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에서는 홍 정무수석, 정진석 비서실장,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천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홍 정무수석은 오후 2시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취재진에게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천 비서실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그런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13조 원 편성 수용, ‘채 상병 특검법’ 수용, 거부권 행사 등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통화 뒤, 영수회담 의제 논의로만 일주일을 허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좀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것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총선 민심”이 반영된 의제들을 윤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의제를 특정하지 않고 만나는 자리인 만큼 민주당이 여러 차례 요구해 온 윤 대통령의 사과, 채 상병 특검법 수용, 국정 기조 변화 등에 관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가능성은 적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양측의 공동 합의문 발표 등도 현재로서는 예정에 없다. 양측은 이번 영수회담이 대략 60분간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공개 모두발언 뒤,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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