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1 대통령실제공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문자 등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만이다.나 전 의원은 자녀 수에 따른 대출금 탕감 구상을 밝힌 뒤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다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 표명 뒤에도 해촉 결정이 공식화하지 않자 이날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실은 사표 수리나 해촉 대신 징계성 표현인 해임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이 사의를 밝히지 않은 기후환경대사직에서도 동시에 해임을 결정했다. 나 전 의원이 ‘정책 혼선’을 초래한데 대한 징계성으로 직을 박탈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예상과 달리 출국을 하루 앞둔 이날 결정이 나온 데는 순방 전 논란을 정리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나 전 의원 거취 정리는 어차피 시간 문제였다”면서 “이번 순방이 경제외교 차원에서 중요도가 높은데 순방 뒤 바로 설 연휴라 논란이 3주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나 전 의원이 오는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 대표 주자로 꼽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전대 개입’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두 개 직책에서 동시에 해임하면서 윤 대통령이 여권과 지지자들에게 ‘나 전 의원은 친윤 후보가 아니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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