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자금 대부분 자사주 빚 상환에 활용…법정서 경영권 방어 목적 여부 다툴 듯
조한무 기자 [email protected]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계획 등 경영권 방어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0.02. ⓒ뉴시스
주가 급락은 유상증자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증자를 의결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보통주 373만 2,650주다. 고려아연 총 발행주식의 18%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이 최근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이 비율은 20%로 높아진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 나머지는 1인당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최대 3% 한도 내에서 모집한다.현재 최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17.05%다. 현대자동차, 한화, LG화학, 한국투자증권, 한국타이어, 조선내화, 트라피구라 등 국내외 기업을 우호세력으로 분류하면, 35.4% 수준으로 추산된다. 영풍 연합 지분은 38.47%로, 최 회장 측을 웃돈다. 자사주 소각을 가정한 최 회장 측과 영풍 연합 지분은 각각 39.27%, 42.67%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차입 통해 89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67만원에 주식을 발행하는 건 자해 전략”이라며 “재무교과서대로라면 고려아연은 지금의 행태와 정반대로 고가에 유상증자하고 저가에 자사주 매입을 했어야 기존 주주이익이 극대화된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차입금 상환 외에도 동 제련과 반도체 황산 제조 설비 증설 등 시설자금에 1,351억원, 해외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지분투자에 658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실제 사업 투자 금액은 차입금 상환 규모에 비해 미미하다.
KCC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가 불공정하다며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쟁점은 유상증자 목적이었다. 상법 제418조 2항을 보면, 주주가 아닌 자에 대한 신주 배정은 신기술 도입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제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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