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428억, 이재명 대통령 만드는 자금'... 녹취록 비교해 보니 유동규 428억 이재명 정진상 김용 김종훈 기자
지난 9일 법정에 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른바 '428억 원 약정' 의혹에 대해"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2차 공판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날 유 전 본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검찰 :"당시는 김만배가 얼마나 많은 지분을 갖게 될지 모르지만, 절반에 해당하는 지분을 주기로 한 것인가?"검찰 :"그럼 김용과 정진상 등은 김만배 지분의 절반을 받아서 어디에 사용할 계획이었나?"검찰은 앞서 7일 진행된 공판에서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며" 이재명 측은 대선경선을 치를 자금 필요한 상황이 됐다.
4개월 뒤 2021년 2월 4일 성남 운중동의 한 식당에서 김만배와 정영학이 나눈 대화 역시 유 전 본부장이 법정에서 밝힌 증언과는 결이 다르다. 김만배씨가 돈을 달라는 유 전 본부장의 요구에 시달렸는데 남욱을 통해 우회로 돈을 건네는 방법을 찾아냈고, 정영학 회계사로부터"표정이 좋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김만배 :"너무 시달렸어. 왜냐면, 내가 그랬어. 동규한테. '돈 안 줄라고 그러는 게 아니라, 가져가라. 그런데 니가 말하는 다시마 회사를 차려서 니가 상식적으로 회사를 1000억에 어떻게 인수하니' 응?"김만배 :"'당장 회사를 인수하니' 아무 상관없대. '그건 아니야. 형이 아니면 배임으로 죽어', 뭐 투자로 해달래. '야,투자도 뭐 사업거리가 있고 뭐 있어야지 그게 투자할 게 있고 그게 투자가 되지. 그러면 안돼' 음? 차라리 그러면 남욱이 통해서 일부를 좀 해달래.
이와 관련해 9일 검찰 관계자를 만난 기자들은 '428억 약정설을 이 대표의 혐의에 포함시키기 위해 보강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했고, 검찰 관계자는"428억 원은 과정에 있는 부분"이라면서"현재 진행하는 보강 수사는 넣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 기소 전까지 필요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만간 이 대표를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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