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었던 사도광산의 등재로 한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재점화시켰다. 일본은 추도식 준비 과정에서 한국의 요구 사항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불안정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 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사도 광산 아이카와쓰루시 금은산 유적. 2024.7.27 [email protected]한국은 강제징용 해법부터 사도광산 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번번이 한발짝 양보하며 일본이 화답하길 기대했지만, 일본의 후속 조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행사 이틀 전 정부 대표로 발표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다는 게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이날 이쿠이나 정무관이 낭독한 추도사에도 '한반도 노동자의 가혹한 환경에서의 힘든 노동'만 언급했을 뿐 노역 강제성을 보여주는 표현이 결여됐다.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계기마다 선제적으로 양보했지만, 일본은 내내 진정성이 부족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번 일을 두고 외교가에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하시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했던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는 한국은 이번엔 등재 전 전시시설 마련이라는 '선조치'를 받은 점을 성과로 내세웠지만 '진정성'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한일관계는 2018년 10월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후 악화했지만, 정부가 지난해 3월 배상금을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지급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식을 발표하면서 해빙기에 접어들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한반도 노동자, 가혹한 환경서 노동”일본 정부가 24일 한국 측 불참 속에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들은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힘든 노동에 종사했...
Read more »
日, 사도광산 추도식 韓불참에 당혹…'문제 장기화 안돼' 견해도(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불참을 결정하자 일본 정부와 지역사회 내...
Read more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뒤통수 쳤다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열리는 강제동원 피해자 추도식에 참석하는 일본 정부 대표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극우 성향 정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외무성은 22일 이쿠이나 아키코(生稻晃子) 정무관이 오는 24일 니가타현 사도섬에서 열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
Read more »
한·일 외교장관 회담…사도광산 추도식 문제 접점 찾았을까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두 장관은 일본 사도광산 희생자 추도식 문제도 논의했을 ...
Read more »
사도광산 추도식 온다는 극우인사···“강제동원 희생자 두 번 죽이나”오는 24일로 예정된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정부 측 인사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던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
Read more »
정부,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일본 측 추도사 내용도 수용 어렵다 판단한 듯정부가 24일로 예정된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전격 불참을 결정했다. 추도식에 참석하는 일본 정부 대표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