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원 축제에 '731부대'?... 시 '관리감독 철저히 하겠다' 대숲축제_731 박석철 기자
울산의 명소인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의 시원함에서 착안해 매년 여름 '호러축제'로 열리는 태화강대숲납량축제. 16회째인 올해 대숲납량축제에 일본군의 생체실험 만행을 상기시키는 '731부대 프로그램'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인 울산연극협회는 대숲축제에 여러 가지 코너를 마련했는데, 이중 '731부대 체험'을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및 세균실험과 약물실험 등이 이뤄짐"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오후 울산연극협회 게시판에 한 시민이 "해당 공연 기획, 공연을 승인하신 여러 울산시 관계자분들은 731부대와 마루타실험에 대해 어떤 역사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후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울산연극협회는 사과문을 통해 "금번 호러트레킹 코스 중 공포 체험에 가벼운 소재가 아님에도 731부대와 관련해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선정된 트레킹 코스에 대한 충격과 분노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해당 트래킹 코스는 수정하여 변경하겠다"라고 알렸다.울산 대숲납량축제는 울산광역시가 예산을 지원해 위탁 운영하는 축제다. 올해는 오는 8월 11~14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이에 담담부서인 울산시 문화관광과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울산시는 보조금을 지원하고 주최와 주관을 울산연극협회에서 한다"며 "올해 프로그램에 731부대가 들어가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최 측이 731부대 프로그램을 삭재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항의는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27일 울산연극협회 게시판에 "울산시의회에서도 축제에 대한 사전 보고를 받았을텐데 어떻게 731부대가 호러트레킹 같은 프로그램에서 여과 없이 통과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지역 축제 예산도 결국 시민의 세금 아니냐"며 "신중한 검토도 없이 통과시킨 것도 담당자들 직무 유기인데 이렇게 성의 없는 사과문 몇 줄로 대체하나, 시에서는 축제 예산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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