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300일…젤렌스키·푸틴 뒤바뀐 처지
동부전선 최격전지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황철환 기자=지난해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선언했을 때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했다.우크라이나 정치인과 부호들이 무더기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러시아와의 전면전을 우려한 서방이 개인화기 이상의 무기 제공을 거부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놓인 듯 했다.전쟁을 막겠다며 위기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러시아 영향권에 재편입하는 '핀란드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던 건 당시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핵 위협 카드를 들이대며 연일 서방을 겁박하던 푸틴 대통령은 부실 그 자체인 러시아군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반면,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국을 구한 세계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러시아는 10월 중순부터는 우크라이나 곳곳의 전력 기간시설을 파괴해 열과 빛, 수도를 끊음으로써 겨울 추위를 무기화하는 전략을 동원하고 있으나, 민간인을 겨냥한 전쟁범죄라는 국제적 비판이 더욱 고조되는 결과만 낳을 가능성이 커보인다.전선에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푸틴 대통령과 달리 풍전등화 상황에서 저항을 진두지휘한 그는 포탄이 오가는 격전지를 수차례 직접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며 고락을 함께 했다. 20일 이번 전쟁의 최격전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개전 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그만큼 전황이 안정되고 국내적 입지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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