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황당 나비효과…2200만명 기아 위기 빠진 이 나라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고, 종이가 없어 학교 시험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r우크라이나 러시아 스리랑카

가정과 상점들에는 몇 시간씩 단전이 빈번하고, 도로에선 교통 신호등이 꺼져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주유소 앞엔 기름을 구하려는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선 한편, 용지가 부족해 학교 시험이 취소되고 신문도 인쇄하지 못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병원·약국에 주요 의약품이 부족해 의사들은 '의료 위기'를 선언했다. 한 주부는"분유 값이 너무 올라 아이에게 제대로 먹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달러 대비 스리랑카 루피화 가치는 한 달 만에 40%나 곤두박질쳤다. 부채 상환 부담도 심각하다. JP모건 추산에 따르면 올해 스리랑카가 갚아야 할 부채는 70억 달러에 달하며 당장 7월에 해외 채권자들에게 10억 달러의 국채를 상환해야 한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수막엔"라자팍사로부터 스리랑카를 구하라","우리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와 같은 문구가 적혔다. 시위에 참여한 한 20대 청년은"행동하거나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24세인 한 학생은"사람들이 굶주리고, 심지어 불을 켤 수도 없고 나라는 엄청난 빚이 있는데 대통령은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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