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계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은 1.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로 인해 소비지출 증가율이 둔화되며, 가계의 소비성향이 69.4%로 감소했다. 흑자액은 10.2%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가계 사업소득이 1년 전보다 0.3% 증가에 그쳐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질소득 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가구의 소득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가계 사업소득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진의 골을 드러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월평균 가계 사업소득은 98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0.3% 증가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사업소득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2분기에도 실질 사업소득 증가율이 -1.3%로 뒷걸음질 친 것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이같은 자영업 가구의 소득 위축은 어두운 내수 상황과 관련이 있다. 3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3.5% 증가한 290만7천원이었지만, 물가상승세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3분기 전체 실질 가계소득이 2.3% 늘었는데, 소비지출 증가율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한 69.4%로, 7분기 만에 60%대로 낮아졌다. 평균소비성향이 낮을수록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이 적다는 뜻이다.특히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의 감소가 사업소득 하락으로 이어졌다.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7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 감소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3분기 소매판매 감소가 실질 사업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가계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가계 사업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셈이다.
한편, 3분기 가구 총소득은 월평균 525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3%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소득 증가 폭 대비 소비 증가 폭이 작은 탓에, 가계 흑자는 크게 확대됐다. 3분기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418만8천원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흑자액은 12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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