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홀로 ‘수익률 역주행’으로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선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
지난해 나홀로 ‘수익률 역주행’으로 세계 주요 증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던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선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국내증시의 부진이 워낙 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이어지는 모양새다.지난해 일본·대만·미국 등 주변국 증시는 두 자릿 수 넘게 올랐지만 코스피 는 9.63%, 코스닥은 21.74% 하락하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투자자의 과매도로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던 만큼 반등 속도도 빠른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에서만 21조원 어치를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올해 들어 약 8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과 개인투자자도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증시를 견인중이다.다만 그럼에도 거래 규모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1735억원으로 거래대금이 10조원을 웃돌던 지난해 2~9월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72%로 지난해 12월과 11월보다도 낮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투자자의 손바뀜이 적어 거래가 부진하다는 의미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물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실적 시즌’에 접어든 기업에 대한 관망세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증시는 업종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악재와 불확실성 요인들이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존재하지만, 정책 및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될 업종들에 대한 불안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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