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를 공부하기 좋은 책] 서명숙 , 문봉순
그가 머리에 시종일관 파스를 붙이는 까닭은 물질할 때 수압으로 두통을 달고 사는 직업병 때문일 것이다. 짠맛, 쓴맛, 단맛 인생의 온갖 맛을 고르게 겪어내 달관한 아우라가 그의 얼굴에 고요하게 깃든 바, 경외감이 느껴져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구순이 넘은 여자의 어깨는 단단해 보였다.목숨을 걸고 바다로 나아가는 자의 출근길이 아무리 도시 출근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도, 한 세기에 육박하는 세월 동안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 일이란 억겁의 수련이었을 것이다. 현순직 해녀가 평생에 걸쳐 하던 물질을 마지막으로 하고 돌아온 날, 그는 자신이 잡은 해산물의 절반을 촬영팀에게 내준다.
자국민인 해녀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침해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노동진 수협회장과 성일종 의원 등은 오염수를 '처리수'로 부르자는 역발상을 내놓고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업, 그중에서도 바다에 가장 직접 피부를 맞대고 있는 해녀의 업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건 그 무렵이었다. 씨가 마른 포작들의 일을 대신 하기 시작한 건 잠녀들이었다. 바다 깊숙이 잠수해 곧잘 전복을 따오는 잠녀의 능력을 알아챈 조정 대신들은 잠녀에게 전복의 할당량을 징수하기 시작했다. 국가의 횡포가 해녀의 기원이 된 셈이다. 열두 가지 요구사항에는 제주도사의 조합장 겸직 반대, 일본 상인 배척 등 항일적 성격을 띤 항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해녀들의 기세에 눌린 조합장은 요구를 승낙한다. 담판은 지어졌지만 시위 직후 김옥련을 비롯한 해녀와 청년 운동가들은 시위 주동자로 낙인이 찍혀 일제 치하 아래서 장기간 옥살이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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