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괴담’ 누가 퍼뜨리나...정부발 괴담 “커피에 삼중수소 4900Bq”newsvop
정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커피와 바나나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음용수 기준을 2배 이상 넘고, 유럽연합의 기준보다 240배 이상 오염돼 먹거나 마시면 안 되는 물질인 셈왜 이런 황당한 결과가 나온 것일까?이는 커피와 바나나에 보통 있는 칼륨40의 양과 선량을 수학적으로 단순 계산하여 삼중수소로 치면 이 정도 있다고 봐도 된다는 식으로 가정한 것
이다. 커피 한잔에 보통 칼륨40이 14베크렐가량 있다고 치면, 칼륨40과 삼중수소의 선량환산계수가 350배 차이가 난다고 가정하고, 14베크렐에 350을 곱하여 4900베크렐이 있다고 적은 것이다.커피에 그렇게 많을 수가 없는 삼중수소가 유엔의 음용수 기준보다 245배 많아진 이유였다.칼륨은 채소나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필수 영양소다. 우리 몸은 몸에서 칼륨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신진대사에 따라 칼륨은 몸에 들어온 만큼 배출된다. 보통 70kg의 성인 몸에 칼륨은 140g정도 있는데, 이를 꾸준히 유지한다. 또 이 중 0.0117%정도만 방사성 칼륨40이다. 따라서 사람이 음식으로 칼륨을 섭취한다고 문제가 되진 않는다. 체내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이다.
반면, 삼중수소는 다르다. 우리 몸의 대부분은 수소로 구성돼 있고, 우리 몸은 수소와 삼중수소를 구별하지 못한다. 몸의 세포나 유전자를 구성하는 수소 자리에 삼중수소가 들어가기 쉽다. 이럴 경우, 몸의 구성성분이 된 삼중수소가 붕괴하거나 핵종전환하면서 유전자 손상 또는 변이를 일으킨다. 이렇게 체내에 오래 머물며 축적되는 삼중수소를 ‘유기결합 삼중수소’, OBT라고 부른다.“생물체는 칼륨40 농도를 타이트하게 컨트롤한다. 그것이 몸에 들어온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칼륨40으로 암에 걸렸다는 자료 또는 근거가 전혀 없다. 반면, 삼중수소의 발암성은 잘 알려져 있다. 삼중수소수를 공장에서 일하다 잘못 먹어 사망한 두 건의 사례 등이 보고가 돼 있다. 그리고 생쥐에게 삼중수소수를 물 대신 먹였더니 암이 발생한다는 연구 등도 있다. 삼중수소는 방사성물질로 몸에 들어와 내부 피폭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 부분을 외면하고 일본이 버리는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1500베크렐이라는 점만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커피와 바나나에 이 같은 방법으로 비교했으니, 괴담을 퍼뜨리고 있는 것은 언론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인 셈이다.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삼중수소와 칼륨의 성질이 다른데 선량환산계수에 따라 단순하게 베크렐로 바꿔버리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그것도 일리가 있긴 하지만”이라며,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면 이같이 설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화된 오염수에 삼중수소가 1500베크렐이 있고, 바나나 한 개에 있는 칼륨40은 15베크렐이며, 커피 한잔에도 바나나 한 개와 비슷한 정도의 칼륨40이 있다고 설명하면 삼중수소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될 위험이 있기에 그렇게 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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