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수산물 수입 규제도 없애라고 요구한다. 일본은 오염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지만, 오염수 정화 효과는 불분명하다.
지난 3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들이 ‘세계 물의 날 기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이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 한국은 통관 단계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능 검사를 한다. 방사능 수치가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일본 수산물 업체 측에 17개 항목의 추가 핵종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 사실상 반입 거부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반입된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오거나, 핵종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구한 사례는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이 60종 넘게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해 거르고 바닷물로 희석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ALPS 정화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의 경우 농도를 자국 규제 기준의 40분의 1 미만으로 바닷물로 희석해 내보낼 예정이다.
바닷물로 희석해 바다에 버리더라도 방사능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고, 이는 장기적으로 먹이사슬에 따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 2012년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된 후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다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국 반대도 거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 바 있다.국내 수산업계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리자 강하게 반발했다.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 수산업이 궤멸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수협중앙회와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수산단체들은 주일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수산업계의 우려는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이 제주도 의뢰를 받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 감소 폭은 44.6~48.8% 수준으로, 이를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3조7200억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국내산 수산물 생산액 7조9600억원에 감소폭 평균 46.7%를 적용한 값이다. 부경대 연구진이 2020년 31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5.3%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될 경우 국산 수산물 구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오염수 해양 방류가 현실화하면 이후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까. 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우선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언한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국힘 '민주당, '방사능 밥상' 선동... 죽창가 시즌2냐'국힘 '민주당, '방사능 밥상' 선동... 죽창가 시즌2냐' 후쿠시마 이재명 박대출 윤석열 박현광 기자
Read more »
與 '민주, 후쿠시마 괴담까지 유포...北·간첩이나 할 일'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반일감정을 선동하는 '죽창가'에 이어, 먹거리 공포심을 조장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괴담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김민수 대변인은 오늘(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 일이 없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전혀 추진하지 않았다며 ...
Read more »
日언론 '尹, '오염수 방류'…국민 이해 구하겠다'…또 진위 논란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대통령 후쿠시마오염수 한일정상회담 다음에서도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
Read more »
대통령실 “후쿠시마 수산물 들어올 일 없다”…원전 오염수는?[다시 읽는 오늘]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1. “후쿠시마 수산물 들어올 일 없다”…원전 오염수는? 2. “정상회담 한 달도 안 돼 역사 왜곡 일본 교과서라니…” 3. 허리 숙인 전두환 손자…5·18 단체 “따뜻하게 맞이할 것”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