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동학·천도교 4대교주 춘암 박인호 평전 3] 정직한 부모 밑에서 올곧게 성장해
자는 도일이고 도호 춘암은 동학 3대교주 의암 손병희로부터 받았다. 그의 관향은 밀양 박씨로 시조인 혁거세로부터는 66대 손이며, 신라 54대 경명왕의 장자인 일성대군 언침의 37대 손이다. 선대가 언제부터 예산에 자리잡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집안의 신분은 중인계급, 생계는 소작농으로 곤궁한 편이었다.
그가 태어나고 성장한 시기는 조선말기, 철종이 왕위에 올랐으나 조정은 여전히 세도정치로 매관매직, 부정부패가 일상화되고 괴질과 연이은 흉년으로 백성들의 삶이 무척 어려웠다. 이양선이 연해에 나타나 민심을 어지럽히고 황해도에서 민란이 일어났다. 국내적으로는 박인호의 생애와 연관이 많은 수운 최제우가 1860년 동학을 창시하고, 1862년 진주민란을 시작으로 각지에서 임술민란이 일어났다. 진주민란을 10여 일 만에 진압되었지만, 이후 전국 72개 군현으로 민란이 확대되었다. 각지의 민란은 삼정의 문란으로 관리들이 백성들을 갈취하면서 견디다 못해 봉기한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중국에서 중화란 당우삼대와 공맹정주 시대의 왕도정치와 도학정치 이념인 덕치를 의미한다.
중국에서 서양세력이 침투하면서 청나라의 지배체제가 흔들리고 조선사회도 변화의 파고가 밀려왔다. 서양의 천주교가 민가에 전파되고 민족종교 동학이 봉건체제의 철벽을 뚫고 서서히 민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동학이나 천주교는 만인평등을 내세웠다. 주자학적 완고한 신분질서의 억눌림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는 한줄기 구원의 서광으로 인식되었다. 그는 이런 시기에 예산의 한적한 시골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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