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하 '로물루스')는 경제적인 영화다. SF/호러 장르의 금자탑을 세운 리들리 스콧의 , SF/액션 영화의 기준을 마련한 제임스 캐머런의 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시리즈 중 3편 이후는 용광로에...
는 경제적인 영화다. SF/호러 장르의 금자탑을 세운 리들리 스콧의 , SF/액션 영화의 기준을 마련한 제임스 캐머런의 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시리즈 중 3편 이후는 용광로에 집어넣어야 할 것 같은 , 감독에게 빨간약을 먹이고 싶은 처럼 시리즈를 관에 못 박는 시도가 아니라 평단과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최대 동메달은 기대할 수 있는 수작의 자리에 올랐다.
의 주인공들은 웨이랜드-유타니의 식민지행성인 잭슨의 별에서 착취당하는 비정규직이다. 1년에 단 1분도 태양이 뜨지 않고 용암이 넘실대는 가혹한 환경에 전염병까지 창궐하는 행성. 주인공 레인은 약속된 노동시간 1만 2000시간을 채우고 이바가로 전입을 요청한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렇다 할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할당 시간이 2만 4000시간으로 늘었다며 전입을 거부한다. 어떻게 보면 의 배경은 기존작품보다도 더 가혹하다. 의 갈등은 공동체 외부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는 내집단과 외집단 사이에 전면 대결로 확대됐다. 어쨌든 내집단 내에서는 나의 생존이 확보된 상황이다. 는 에이리언과 마주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생존이 불확실하다. 생존을 위한 생존이란 이중구조는 주인공들을 더 팍팍한 환경으로 내몬다.
스타워즈 시퀄의 문제는 어쩌면 과 주인공의 성별 빼고는 차이가 없던 부터 잉태됐을지 모른다. 후속편인 는 제다이가 선택받은 혈통이 아니라 누구나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했지만, 루크 스카이워커의 급격한 캐릭터 변화 등으로 오랜 팬들의 강력한 반발에 시달렸다. 갈팡질팡하는 시리즈를 마무리하기 위해 결국 혈통으로 복귀하고 누구의 호응도 얻지 못한 는 부터 유예된 실패였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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