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와 노동시장 강세에 3연속 금리 인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를 열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도 경제전망 업데이트를 통해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보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연준의 목표 수준 위에서 정체된 데다가 노동시장이 약화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3연속 금리인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9월 인하 개시 이전 5.25∼5.50%였던 미 기준금리는 이날까지 세 차례 인하로 1%포인트 낮은 4.25∼4.50%로 낮아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전날 기준 98%로 반영한 상태였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
7%로, 10월(2.6%)보다 반등했지만,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12월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였다.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보다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노동시장 여건도 연준이 우려했던 것만큼 약화하지 않았다는 게 금리 인하 회의론의 주된 근거다. 실제로 11월 들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로 10월 상승률과 같은 상태에 머물렀다. 근원 물가는 대표지수 대비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마저 11월 들어 전월 대비 0.4% 올라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자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앞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달 초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고민할 시점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맥 총재는 이날 FOMC에서 실제로 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질문: 지금 왜 금리를 내리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이날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과 동시에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9월 전망 때보다 상향 조정한 것은 금리 인하를 기대해온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동시에 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을 설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내년 한 해 0.25%포인트씩 총 4회 금리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인하 폭을 대폭 줄인 것이다.FOMC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목표 범위의 추가 조정 정도와 시기를 고려할 때 신규 데이터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하겠다'라고 말하며 '정도와 시기'라는 문구를 추가해 이 같은 속도조절 의지를 반영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코스피, FOMC 경계감 속 1.29% 하락코스피는 FOMC 결과 발표 전 경계감 속 1.29%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내년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을 보입니다.
Read more »
미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신중론 나타나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측했다.
Read more »
확실해지는 미 연준 추가 금리 인하…일본은 인상에 무게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맞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일본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
Read more »
맥쿼리 “내년 금리 인하 영향에 주식·채권 수익률 긍정적”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내년도 글로벌 증시에 대해 “금리 하락과 견고한 GDP(국내총생산) 성장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환경을 형성한다”고 12일 전망했다. 맥쿼리는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주식 프리미엄은 현재 장기 평균 수준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주식 투자자들이 금번 사이클에서 추가적인 위험 감수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ad more »
美 증시, 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하락 마감미국 경제 견조성 지표 발표와 연준 금리 결정 전망 강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가격 하락
Read more »
막오른 둔촌주공 대출전쟁 국민·하나은행 금리 경쟁하나銀 최저 年 4.49% 제시에국민銀 4.5% 잔금대출로 맞불신한·우리는 내년 인하 예정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