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끝내 상식으로 수렴된다 [안병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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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욱 |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광복회 등 항일운동 단체들은 올해 광복절 기념식을 정부와 별도로 백범기념관에서 거행했다. 독립기념관장에 부적절한 인사가 임명되자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참석의 기념식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더해 대통령 경축사는

윤석열 정권의 이념적 배경인 식민지근대화론은 1980년대 일본의 연구비 지원에서 시작됐다. 1980~90년대 국내의 학술 연구비 지원은 극히 미미했다. 그런 상황에서 일부 경제사 연구자들은 일본으로부터 파격적인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일본 취향에 맞는 연구를 수행했다. 일제 식민정책 통계자료들을 편의적으로 이용해 작업한 일종의 주문생산이었다.광복회 등 항일운동 단체들은 올해 광복절 기념식을 정부와 별도로 백범기념관에서 거행했다. 독립기념관장에 부적절한 인사가 임명되자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참석의 기념식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더해 대통령 경축사는 또 다른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행한 연설에서 치열했던 항일운동, 일제의 야만적인 학살탄압 등은 외면했지만, 반면에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는 식의 해설을 매번 곡진히 덧붙였다.

1919년 3월1일에, ‘조선 건국 4252년 3월1일’자로 발표한 ‘선언서’의 요체는 ‘우리가 … 침략주의와 강권주의의 희생물이 돼 … 이민족의 압제를 받은 지 … 이미 10년이나 됐다. 그동안 우리가 생존권을 빼앗겨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컸으며, 마음과 정신의 발전을 가로막힌 것이 얼마나 심했던가’라는 선언과, ‘선언서’라는 당당한 제목으로 시작해 ‘최후 1인까지 최후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결연히 주장하라’고 단호하게 천명한 공약에 있다.일제는 이 공약을 심각하게 보고 재판에서 “조선사람 모두 다 독립으로 구속을 받든지 폭동으로 전쟁이 되기까지 독립의사를 발표하여 조선사람이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멸망할 때까지 민족자결로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하라”라는 주장이라고 다그치면서 신문했다. 실제로 3월부터 5월 말까지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투옥된 사람이 일제 통계로도 8521명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한 해명들은 용산 대통령실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2월7일 한국방송의 새해 대담에서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 시계에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죠”라고 되치기로 호도했다. 드디어 대통령실 행정관이 7월3일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당일 내게 선물을 돌려주라고 지시하였는데 지시대로 이행할 것을 깜빡 잊었다”고 진술하기에 이르렀다. 애초 듣는 국민들의 심정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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