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엑스포는 오사카에서 열린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잇는 일본의 대형 국제 행사다. 비슷한 일이 60년 전에도 있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1970년 오사카 엑스포가 그것이다. 도쿄 올림픽은 전범국 일본의 재기를 세계에 알린 선전 무대였다. 6년 뒤 오사카 엑스포는 국내를 겨냥했다. 문화연구자 요시미 슌야는 오사카 엑스포에 대해 “전쟁의 승리가 시가행진을 통해 자기 확인을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소득배증’이나 ‘고도성장’’의 달성도 어떤 형태로든 국가적 의례를 통해 자기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요시미 슌야 저,
2025년 엑스포는 오사카에서 열린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잇는 일본의 대형 국제 행사다. 비슷한 일이 60년 전에도 있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1970년 오사카 엑스포가 그것이다.
2020년 올림픽과 2025년 엑스포도 유사한 맥락이다. 도쿄 올림픽은 아베노믹스로 ‘잃어버린‘ 수 십 년을 이겨내고 ’보통국가‘로 재무장을 염원하는 일본의 욕망이 담겼다. 그러나 전지구적 역병은 도쿄 올림픽을 1년이나 유예시켰고 일본 보수파 좌장 아베는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했다. 남은 것은 2025년 엑스포일 터인데, 불완전한 올림픽으로 한 쪽 날개를 잃은 엑스포가 일본인들에게 1970년만큼의 반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최초의 국제 엑스포인 런던 엑스포는 1851년에 개최되었다. 요시미 슌야는 이를 노동자 혁명에 대한 자본주의 역습으로 간주한다. “수정궁의 전시품 사이를 걸어 다니는 600만 명의 군집은 이제 그 1848년 반란하는 혁명적 군집이 아니었다… 수정궁은… 이들 중산계급의 사람들을 상품을 욕망하고 소비하는 대중으로 변화시켰던 것이다.”
인종주의적·제국주의적 동기는 희미해졌지만 엑스포가 자극하는 상업주의는 지금도 강력하다. 예컨대, 2008년 10월 양재동 aT 센터와 인근 시민의 숲,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코리아푸드엑스포가 그와 같았다. 불과 몇 개월 전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쇠고기수입 반대 촛불 시위가 무색하게도 기업·정부가 총력을 기울인 코라이푸드엑스포는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미국과 수평적 외교를 맺길 주문한 시민의 바람은 소비자주의와 엑스포가 제공하는 볼거리를 거치며 순치되었다. 그리고 코리아푸드엑스포와는 규모와 내용, 예산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2030 부산 엑스포가 준비 중이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청구권 협정, '개인권리 미해결''...당시 한일 대표도 공감대日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배상 청구권 소멸' / 30여 년 만에 공개된 외교 문서에서 상반된 증언 / 1991년 일 도쿄 국제 포럼에 韓 측 인사 참석
Read more »
2025년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 서울서 개최2025년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 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대한산악연맹은 오늘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IFSC 총회에서 서울이 2025년 세계선수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Read more »
화마에 삼켜진 나이지리아 가족들…2년 전에도 화재로 피해나이지리아 가족은 2년 전 안산 원곡동 다세대주택에서도 화재 피해를 입어, 둘째 아들은 화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세대주택 화재사고 4남매 나이지리아가족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