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 쌍둥이 판다 탄생...귀염둥이 ‘푸바오’ 이제 언니 됐다

아기 판다들,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렴! newsvop

발행 2023-07-11 14:42:20용인 에버랜드에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희귀동물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로써 그간 부모, 사육사, 시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해 판다 푸바오는 두 동생을 둔 언니가 됐다.아이바오는 7일 새벽 1시간 여 산통을 겪은 후 출산을 시작했다. 아기 판다 두 마리는 이날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39분에 각각 태어났다. 먼저 태어난 암컷은 180g, 다음으로 태어난 녀석은 140g이다.이 쌍둥이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아기 판다다.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는 이들의 언니 푸바오로, 같은 부모 밑에서 지난 2020년 7월 태어났다. 또 이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탄생한 쌍둥이 판다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한다. 최근 수 년간 일본, 프랑스 등 다른나라 동물원에서도 쌍둥이 판다가 탄생한 바 있다.

에버랜드 측은"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고,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와 육아 보조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판다는 현재 자연에 18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판다를 적색목록 상 취약종으로 분류하며 멸종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판다는 서식지인 중국 외에 한국, 미국, 영국 등 19개국 동물원에서 생활 중이다.판다의 자연 번식은 쉽지 않은데, 이는 판다의 가임기가 매우 짧기 때문이다. 보통 판다는 홀로 생활하다가 번식기에만 만나 짝짓기를 하며, 암컷 판다의 가임기는 1년에 한 번으로 3~4월 경 1~3일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판다 쌍둥이의 탄생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월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실에서 짝짓기를 했고, 아이바오의 임신 사실은 6월 말 즈음 확인됐다. 이후 에버랜드 동물원은 사육사와 수의사로 이루어진 전담팀을 구성해 24시간 아이바오를 살폈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판다 전문가도 지원에 나섰다. 그간 판다들을 각별히 살펴 '푸바오 할아버지'란 별명을 얻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향후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집중한다. 새끼 판다들은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의 집중적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일반 공개는 이들이 어느정도 자란 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푸바오의 경우엔 생후 6개월 경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게 됐을 때쯤 판다월드 방사장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났다.한편,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푸바오는 귀여운 모습과 특유의 애교로 '푸공주', '푸뚠뚠' 등의 애칭을 얻으며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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